목차
- 흰끼 현상, 단순한 ‘발림성 문제’가 아니다
-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 기본부터 다시 짚기
- 입자 크기와 빛 산란 – 흰끼의 시작
- 흰끼를 줄이기 위한 기술적 노력
- ‘백탁 없는 무기자차’는 가능할까?
- 결론: 흰끼는 기술 진보의 중요한 과제다
흰끼 현상, 단순한 ‘발림성 문제’가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종종 생기는
"얼굴이 하얗게 뜨는 현상"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히 "발림이 안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광학적 현상, 즉 빛이 입자에 의해 산란되면서 일어나는 물리적 반응입니다.
이 '흰끼(백탁 현상)'는
- 자외선 차단 메커니즘
- 입자 크기
- 제형 설계
모두와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 기본부터 다시 짚기
우선,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류설명특징
무기자차(물리적 차단제) |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가 자외선을 반사/산란 | 피부 위에 물리적 방어막 형성, 흰끼 발생 가능 |
유기자차(화학적 차단제) | 자외선을 흡수하고 열에너지로 변환 | 비교적 투명, 사용감 부드러움 |
✅ 흰끼 현상은 주로 무기자차에서 나타납니다.
무기자차는 자외선을 반사하는 특성 때문에
피부에 '빛을 튕겨내는 막'을 형성하고, 그 과정에서 '하얗게'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입자 크기와 빛 산란 – 흰끼의 시작
흰끼의 핵심은 바로 **입자 크기와 빛 산란(Scattering)**에 있습니다.
빛이 입자에 부딪히면
- 입자가 크면 → 빛이 산란되어 눈에 잘 보임 → 흰끼 증가
- 입자가 작으면 → 빛의 산란이 줄어듦 → 투명하게 보임
입자 크기특성
100nm 이상 (나노 전) | 빛 산란 심함 → 흰끼 강함 |
30~100nm (나노 크기) | 빛 투과성 증가 → 흰끼 감소 |
30nm 이하 |
💡 즉, 티타늄디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 같은 무기 차단제는
입자 크기를 얼마나 미세하게 제어하느냐가
‘흰끼 vs 투명함’을 결정합니다.
흰끼를 줄이기 위한 기술적 노력
- 나노화(Nano-sizing)
- 입자 크기를 100nm 이하로 미세화
- 자외선 차단력을 유지하면서 광학적 투명성 향상
- 표면 처리(Surface Coating)
- 입자에 실리카, 디메치콘 등 코팅 적용
- 광산란을 줄이고 피부 친화성 강화
- 복합 분산 기술(Dispersion Technology)
- 입자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피부에 균일한 막 형성
- 뭉침 방지 → 흰끼 감소
- 하이브리드 포뮬러
- 무기+유기 필터를 조합하여
- 무기의 안정성과 유기의 사용감을 동시에 확보
- ‘백탁 없는 무기자차’는 가능할까?
기술적 접근결과
나노화 + 코팅 투명한 발림성 확보 오일 베이스 분산 광택을 살리면서 광산란 최소화 보습성분 첨가 광택감과 피부 밀착력 증가 - 최근 출시되는 "백탁 없는 무기자차" 제품들은
이러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0%'의 백탁은 아직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광산란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흰끼를 최대한 자연스럽고 균일하게 연출할 수 있는가"
"사용감과 차단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가"입니다.
흰끼는 기술 진보의 중요한 과제다
흰끼는 단순한 "발림성 불량"이 아니라,
광학, 입자 과학, 제형 설계가 얽힌 복합적 결과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 광학적 투명성
- 피부 친화성
- 자외선 차단력
이 세 가지를 균형있게 맞추는 고난도 제품군입니다.
✅ 그래서 흰끼를 줄이기 위한 기술 혁신은
단순히 ‘외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 과학의 진보를 이끄는 중요한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무기자차가 등장할 것이고,
소비자는 ‘백탁’을 넘어 ‘과학’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화장품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장품 속 ‘자기조립(SAM) 기술’피부 위에 스스로 정렬되는 성분들 (0) | 2025.04.27 |
---|---|
“SPF는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 자외선 차단제의 ‘바르는 과학’” (0) | 2025.04.26 |
“화장품 속 ‘감압’ 기술 – 피부에 부드럽게 퍼지는 이유” (0) | 2025.04.26 |
“‘눈에 보이지 않는 필름’의 기술 – 크림 속 투명 보호막 이야기” (1) | 2025.04.22 |
피부 위의 조각 – 고체 화장품은 왜 다시 뜨는가?스틱밤, 클렌징 바, 솔리드 세럼의 귀환 (0) | 2025.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