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흡수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막’이었다?
- 피부 위 보호막, 보습과 장벽의 연결고리
- 필름 포머, 크림 속 보이지 않는 설계자
- 대표 필름 형성 성분들과 그 기능
- 감촉을 결정짓는 얇고 균일한 필름의 비밀
- 결론: 보습의 미래는 ‘막’으로 결정된다
흡수된 줄 알았는데... 사실은 ‘막’이었다?
크림을 바르고 나면 피부가 뽀얘지고, 촉촉해지고, 어느 순간 ‘보송하게’ 마무리됩니다.
많은 소비자들은 이걸 흡수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크림은 흡수되는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을 피부 위에 남기며 작용을 지속합니다.
이 **투명한 막(Film)**이야말로 보습감, 밀착감, 장벽감 등을 결정짓는
제형 설계의 핵심 메커니즘입니다.
피부 위 보호막, 보습과 장벽의 연결고리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는 원리는 단순합니다.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막아주면 됩니다.
이걸 화장품에서는 **“보습 유지” 또는 “수분 증발 방지”**라고 부릅니다.
이를 위해 설계되는 것이 바로 **‘필름 형성막’**입니다.
✅ 수분 증발 억제 | 피부 표면에 반투과성 막 형성 |
✅ 장벽 보호 | 외부 자극(먼지, 건조, 온도 변화 등) 차단 |
✅ 유효성분 유지 | 피부에 닿은 성분을 일정 시간 머물게 함 |
✅ 사용감 강화 | 마무리감, 밀착력, 코팅감 부여 |
이러한 필름은 **‘끈적임 없는 촉촉함’**이라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핵심이기도 합니다.
필름 포머, 크림 속 보이지 않는 설계자
**필름 포머(film-former)**는 화장품에서 피부 위에 얇고 균일한 보호막을 형성하는 고분자 성분을 말합니다.
대개 액체 상태로 제형에 들어가지만, 피부에 도포되면 수분이 날아가며 필름으로 변합니다.
📌 주요 작용 메커니즘
- 바를 때는 유분감이나 물과 섞여 도포
- 피부 온도 + 공기 접촉 → 휘발성 성분 증발
- 남은 고분자 구조가 얇고 유연한 필름을 형성
- 유효성분 보호 + 수분 손실 방지 + 텍스처 마무리감 강화
👉 이 모든 작용이 투명하고 얇게, ‘느껴지지 않게’ 일어나야 하기 때문에
설계 난이도가 높고, 기술력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대표 필름 형성 성분들과 그 기능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 | 가볍고 유연한 필름, 메이크업 밀림 방지 | 선크림, 프라이머 |
하이드록시에틸셀룰로오스 | 수용성 필름, 피부 진정과 밀착 강화 | 수분크림, 슬리핑팩 |
VP/Hexadecene 코폴리머 | 오일 베이스 필름, 발수력 우수 | 워터프루프 선크림 |
실리콘계 필름 포머 (디메치콘 등) | 매끄러운 마무리감, 모공 커버 | 메이크업 베이스, 크림 |
알지네이트/카보머 겔 시스템 | 점도와 필름 형성 동시에 | 진정 젤, 시카 크림 |
이들 성분은 단순히 '제형을 예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사용감 + 보호력 + 안정성까지 설계하는 기술적 선택지입니다.
감촉을 결정짓는 얇고 균일한 필름의 비밀
‘필름’이라고 하면 끈적할 것 같지만,
실제 잘 설계된 필름은 오히려 부드럽고, 바른 듯 안 바른 듯한 느낌을 줍니다.
✔️ 필름의 질감은 다음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필름 두께 | 너무 두꺼우면 답답함, 너무 얇으면 보호력 부족 |
필름 탄성 | 움직여도 갈라지지 않고 피부에 밀착 |
광택/무광 설계 | 윤기 효과 or 매트한 효과 설정 가능 |
휘발속도 조절 | 바른 직후의 느낌이 부드러운지, 급격한지 |
👉 특히 최근에는 **‘시술 후 진정 크림’이나 ‘마스크프루프 선크림’**에서
이러한 필름 설계가 핵심 기술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보습의 미래는 ‘막’으로 결정된다
우리는 화장품을 바르고 나면 “흡수됐다”고 느끼지만,
사실 피부 위에는 투명하고 얇은 막이 남아
수분을 지키고, 외부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이 **‘보이지 않는 필름의 기술’**은
- 보습력
- 밀착감
- 사용 후 감촉
- 심지어 기능성 성분의 작용 시간까지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주인공입니다.
크림은 이제 단순히 부드럽게 발리는 것 이상을 말합니다.
**‘무형의 보호막을 남기는 설계’**가 진짜 고급 제형의 조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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