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학

의약외품 vs 기능성 화장품자외선 차단제는 어디에 속할까?

toto1970 2025. 3. 31. 23:35

목차

  1. 자외선 차단제, 다 같은 화장품이 아니다?
  2. 의약외품 vs 기능성 화장품 – 법적 정의 먼저 이해하자
  3. 자외선 차단제의 이중 정체성 – 왜 두 분류가 있을까?
  4. 같은 SPF 50+도 법적 분류는 다를 수 있다
  5. 소비자가 알아야 할 표시 정보와 구별법
  6. 결론: 기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보는 눈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 다 같은 화장품이 아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화장품이다’라는 말, 절반만 맞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선크림, 선스틱, 선쿠션 등은 모두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서로 다른 분류에 속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어떤 선크림은 **‘기능성 화장품’**이고,
  • 또 다른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 해외 직구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이면서도 아무 표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구분은 단지 행정적인 차이가 아니라,
성분 안전성, 효과 입증 방식, 광고 제한 등에서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의약외품 vs 기능성 화장품 – 법적 정의 먼저 이해하자

먼저 두 가지 분류의 법적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 기능성 화장품 (화장품법 제2조)

인체에 사용되어 피부의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등의 효능을 가지며,
식약처 보고 또는 심사를 통해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

✔ 의약외품 (약사법 제2조)

질병 예방이나 위생 목적을 가지고,
경미한 작용을 하며 의약품은 아닌 보건용 제품
(예: 마스크, 손소독제, 파스, 탈모 샴푸 등)

자외선 차단제는 두 범주 중 하나로 분류될 수 있으며,
이는 제조사 또는 수입사의 선택, 성분 구성, 적용 법률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이중 정체성 – 왜 두 분류가 있을까?

자외선 차단제는 원래 의약외품으로 관리되던 품목이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 산업이 성장하면서, **기능성 화장품 제도가 도입(2000년)**되었고,
자외선 차단 효과를 가진 제품도 일정 기준 하에 화장품으로 허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지금은 다음 두 가지 경로가 존재합니다:

  • 의약외품 자외선 차단제:
    약국이나 병원 전용 제품에서 자주 보이며, 자극이 적고 민감성 타깃 제품군에 많음.
    👉 ‘자외선 차단제(의약외품)’ 문구가 명확히 기재됨.
  • 기능성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일반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 온라인몰 등에서 다양하게 유통.
    👉 ‘자외선 차단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표시와 함께 SPF/PA 수치가 기재됨.

두 제품군은 효능의 강도보다 법적 관리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같은 SPF 50+도 법적 분류는 다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SPF 50+ PA++++”만 보고 두 제품이 똑같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같은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내더라도, 제품의 법적 지위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항목기능성 화장품의약외품
법 적용 화장품법 약사법
효능 인정 방식 성분별 기능성 보고 제품별 허가심사
광고 제한 비교적 자유로움 약사법상 엄격한 규제
유통 경로 온라인/로드숍 다양 약국 중심 또는 일부 한정
표기 “기능성 화장품” 표시 “의약외품” 표시 필수

광고/마케팅/해외 수출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제조사 입장에서도 분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비자가 알아야 할 표시 정보와 구별법

소비자가 직접 자외선 차단제의 법적 분류를 확인하려면 다음을 확인하세요.

  1. 제품 뒷면 또는 상세페이지에서 ‘의약외품’ 또는 ‘기능성 화장품’ 명시 여부
  2. 성분 리스트에 UV 필터 성분(자외선 차단제)이 포함되어 있는지
  3. 허위·과대 표현은 없는지 (‘의료용’, ‘피부병 예방’ 등은 금지)
  4. 수입 제품은 통관 시 해당 분류에 맞는 인증을 받았는지

특히 해외직구 제품의 경우,
한국 법에 따라 관리되지 않기 때문에 ‘기능성 화장품’으로 광고하더라도
실제로는 법적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결론: 기능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보는 눈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이제 단순히 여름철 필수품을 넘어,
피부 건강과 직접 연결된 고기능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려면,
단지 SPF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법적 분류와 표시 기준까지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제조사는 제품의 특성과 유통 전략에 맞게 ‘기능성 화장품’ 또는 ‘의약외품’을 적절히 선택해야 하고,
  • 소비자는 제품의 분류, 성분, 표기 방식까지 이해한 후에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자외선 차단제를 고른다는 건,
기능성과 규제 모두를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의약외품 vs 기능성 화장품자외선 차단제는 어디에 속할까?